“역사를 잃어버리는 것은 내일을 포기하는 것이다”

 초등학생들이 도내 독립운동을 직접 배우기 위해 유적지 체험학습을 계획,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동초등학교(교장 강창하)는 오는 3월1일 기미년 독립운동 83주년을 기념해 제주독립운동 유적지 체험학습을 실시한다.

 초등생들이 유적지 체험에 나서는 것은 제주독립운동사가 교과서에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 따르면 제주독립운동은 정규 교과과정에 편입되지 않아 학생들이 중앙중심의 독립운동사만을 배우는 등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6학년 학생 63명과 학부모 5명으로 구성된 유적지 순례단은 이날 태극기를 들고 순국선열의 발자취를 찾아 나설 계획이다.

 순례단은 제주시 모충사를 시작으로 김운배·김시성·김시숙·김문준·김명식 선생 등 독립운동가가 잠들어 있는 조천 양천동의 공동묘지·구좌읍 해녀항일운동기념탑·함덕리의 동지애도비와 부생종선생의 묘·조천 만세동산을 방문한다.

 학생들은 특히 모충사의 의병항쟁탑 앞에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어린이에게’를 내용으로 한 편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강창하 교장은 “미래를 열어갈 초등학생들이 민족공동체를 위한 제주지역 순국선혈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본받기 위해 유적지 체험학습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