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홍 신임 제주도의회 의장 12일 출입기자 간담회

고충홍 도의회 의장.

"당 초월 도민 위한 의정활동 최선"

고충홍 신임 제주도의회 의장이 12일 선출 과정에서 합의 추대 전통을 깬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정당 간의 갈등을 원만히 봉합하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 의장은 이날 오후 의장 집무실에서 의회 출입기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자율투표로 의장을 선출한 것에 대해 도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의장 선출과정을 보면서 의회가 안 좋은 선례를 남기지 않을까 우려하는데, 비록 짧은 임기지만 당을 초월해 동료의원들이 제주 그리고 제주도민들을 위해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앙금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제가 3선 의원을 하면서 당적이 다르다고 가까이 하지 않은 적이 없다"며 "어제(11일) 본회의가 끝나 뒤 간담회 겸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는데 민주당 의원들께서 많이 참석해서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당을 초월해 더 가까이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고 의장과 함께 배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상봉 행정자치위원장은 "당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지만 결정된 사항은 존중하고 남은 임기 동안 잘 마무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며 "어제 간담회에도 많이 참석해서 넓은 틀에서 이해해나가기로 했다"고 거들었다.

임기 중 역점 추진사항에 대해서는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위해서는 도민역량 결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개헌도민운동본부를 만들어 하나로 힘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역임 당시 관심을 가졌던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시장직선제든, 기초자치단체 부활이든 헌법적 지위확보를 위한 개헌 논의와 별개로 우선해서 '자기결정권'을 가질 수 있는 법률 개정을 추진할 수 있다"며 "자기결정권부터 가져올 수 있도록 제주특별법 개정부터 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의장으로서 답변할 사안은 아니"라며 "지금 의회가 가장 바쁠 때다. 바쁜 시기가 지나면 바른정당 소속 모든 의원들이 모여서 각자의 입장을 전부 수렴하고, 어떻게 할지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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