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엑스(X)가 제주-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직항 노선을 취항한 12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말레이시아 관광객 377명이 입국하고 있다. 이날 제주도는 취항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사진=변미루 기자

에어아시아 X, 쿠알라룸푸르 직항 취항
지난해 6만6207명 방문 중국 제외 최다
타 지역 경유 불편해소 시장다변화 박차

제주와 말레이시아를 잇는 첫 직항 노선이 취항했다.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제1의 관광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정기편 항공기가 없어 유치가 어려웠던 말레이시아 시장이 앞으로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

에어아시아 그룹의 계열사인 장거리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 엑스(X)는 12일 제주-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직항 노선을 취항했다. 항공기는 좌석수 377석인 A330 기종이 투입되며 주 4회 (월·화·수·토) 운항하게 된다. 비행시간은 6시간이다.

취항 첫 날인 12일 오전 6시 40분(현지 시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한 승객 377명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제주땅을 밟았다. 이날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국제선 입국장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제주에서 말레이시아는 주목할 만한 외국인 관광시장이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6만6207명으로 2015년(3만9892명)에 비해 66% 증가했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최다 인원으로 일본인 관광객(4만7997명)을 넘어선 수치다. 올해도 10월 기준 4만2582명이 입도해 지난해(4만414명) 같은 기간에 비해 5.4% 늘었다.

에어아시아 엑스(X)가 제주-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직항 노선을 취항한 12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말레이시아 관광객 377명이 입국하고 있다. 이날 제주도는 취항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사진=변미루 기자

그동안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은 직항 노선이 없어 타 지역을 경유해 제주를 찾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전세기가 뜰 때를 제외하곤 대부분 서울이나 부산으로 입국했다가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제주로 들어왔지만, 이제 복잡한 절차가 불필요해 관광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경우 개별관광객(FIT)이 많아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오늘 입국한 말레이시아 관광객들 중에서도 단체보다 FIT의 비중이 꽤 높은 편"이라며 "이번 신규 취항과 겨울철 동남아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말레이시아 관광객 유입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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