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까지 11개 마을·100마리 미만 시설 대상

제주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소규모 사육 농가가 사육 중인 가금류를 수매해 도태한다.

시는 지난달 21일과 27일 구좌읍 하도리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됨에 따라 가금 농가로 전파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하도 야생조류 분변 고병원성 AI 검출지역 반경 10㎞ 이내 11개 마을에서 100마리 미만으로 가금류를 사육하는 농가로부터 오는 21일까지 가금류를 수매해 도태 처리할 계획이다.

대상 지역은 구좌읍 행원·한동·평대·세화·상도·하도·종달·송당·덕청·월정리, 우도면 연평리 등이다.

시는 수매한 가금류를 랜더링 처리하거나 도축장에서 도계 처리한 이후 노인복지시설 등에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고병원성 AI 유입방지를 위해 주요도로변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해 가금 관련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 등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하도·용수·수산 등 철새도래지에 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수매·도태 조치가 강제성은 없는 것이지만 대부분 소규모 농가의 경우 사육시설 미비 등 방역이 취약하고 AI 유입 방지라는 점을 감안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가금류 수매·도태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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