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진희 작 "舞-자연".
 제주 미술인 홍성석·안진희씨가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마련되는 2002 대한민국 미술축전에 참가한다.

 (사)한국미술협회와 마니프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한민국 미술축전에는 서양화·한국화·조각·판화 등 순수 미술분야에서부터 디자인·서예·공예·설치미술 분야까지 전국에서 역량 있는 작가 220명이 참가하며, 전시기간 부스별로 개인전을 갖게 된다.

 홍씨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인체의 다양한 형상과 독특한 화면처리 방법을 통해 형상화시키는 작업을 꾸준하게 해오고 있는 서양화가.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간, 그 존재에 대한 독백’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들 작품들은 문명의 인간성 결핍 가운데서 구원을 얻으려는 인간의 욕망을 조명하고 있다. 그리고 희망과 부활, 구원에의 비전을 잃지 않고 있다. 

 또 판화작가인 안씨는 ‘舞-자연’시리즈와 ‘날고 싶은 새’등의 작품을 출품한다.‘날고 싶은 새’작품은 폐쇄적 공간 속에서 날아오르는 새의 날갯짓, 구속을 뚫고 비상하려는 인간의 열망을 담고 있다.

 특히 작가가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영향 탓인지 수묵화의 은은한 동양적 분위기가 배어있어 친숙함을 느끼게 한다.

 한편 홍씨는 제주대 미술학과·제주대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95년 스위스의 전통 있는 화랑 ‘파비안 발터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가진 것을 비롯해 일본 교토의 ‘한국의 신세대 미술전’, 서울 현대미술제, 비무장지대 예술문화운동작업전 등 국내외 초대전과 단체전에 100회 참가했다.

 안씨는 90년과 98년에 제주도미술대전 대상을 차지했고 ‘섬에서 섬으로’한국·일본 판화교류전, ‘제주도 오끼나와전’‘광주비엔날레 특별전’등에 참가했다. 제주대 미술학과·성신여대 대학원 판화과 졸업하고, 현재 제주대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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