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LCC 에어아시아 제주 진출
13일 라피다 아지즈 회장 등 기자간담회
연간 15만석 공급 양국간 교류확대 기대

라피다 아지즈(Tan Sri Rafidah Aziz) 에어아시아 엑스(X) 회장은 제주-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직항 노선이 새로 취항한 직후 제주를 찾아 "제주는 굉장한 잠재력이 있는 노선"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라피다 아지즈 회장은 13일 제주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주-말레이시아 노선은 제주를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중동과 호주, 뉴질랜드 등 주변 지역까지 연결할 수 있어 굉장한 잠재력이 있다"며 "에어아시아가 세계 곳곳에 허브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경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라피다 아지즈 회장은 "연간 15만석에 달하는 좌석을 공급할 이 노선은 새로운 여행수요를 창출할 뿐 아니라 그동안 국내 환승편을 거쳐 해외여행을 즐겨야 했던 불편을 경감시킬 것"이라며 "나아가 한국과 말레이시아 양국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벤야민 이스마일(Benyamin Ismail) 에어아시아 엑스 CEO와 다토 로하나 빈티 람리(Dato' Rohana binti Ramli)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 등이 참석했다.

에어아시아 그룹의 계열사인 장거리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 엑스는 지난 12일 제주-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직항 노선을 취항했다. 항공기는 좌석수 377석인 A330 기종이 투입되며 주 4회 (월·화·수·토) 운항하게 된다. 비행시간은 6시간이다.

항공권 운임은 7만 7000원부터 판매된다. 일종의 비즈니스석인 침대형 좌석 '프리미엄 플랫베드 좌석' 항공권은 29만 90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제주를 찾은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6만6207명으로 2015년(3만9892명)에 비해 66% 증가했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최다 인원으로 일본인 관광객(4만7997명)을 넘어선 수치다. 올해도 10월 기준 4만2582명이 입도해 지난해(4만414명) 같은 기간에 비해 5.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