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산업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교지의 틀을 벗어난 학급문집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관광산업고 1·2학년은 편집부 등 일부 학생들에 의해 제작돼온 교지를 없애고 올해부터 18개 학과별로 각 1권의 학급문집을 발간했다.

 학과별 학급문집 발간은 특성화 고교의 학과 특색을 살리면서 학생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다양성을 추구, 학교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학과별로 펴낸 학급문집에는 교지의 첫 페이지에 관례적으로 게재됐던 학교장이나 총동창회장 등의 인사말과 축사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대신 학생들은 자신의 프로필과 친구에 대한 소개 등을 문집의 첫 페이지에 싣고 있다.

 또 관광골프관리과의 「알바트로스」 등 몇몇 문집에는 제자들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하는 담임교사의 ‘교단일기’가 첫 페이지에 실리는 등 기존 교지와의 차별화를 나타냈다.

 산업기계과 2학년 이우석군은 “학생들이 직접 쓴 글과 편지·수기·시가 문집에 실려 있다”며 “다양한 글을 써봄으로써 문집이 학급생활의 활력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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