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5200만달러 추정…모노리식직접회로만 6200만달러 달해
농수산품 5400만달러 10% 줄어…내년 1억6300만달러 전망

올해 제주지역 수출실적이 급성장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1억5000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특정 공산품 편중이 심해지고 1차 산업은 부진하는 등 양극화가 심해졌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발표한 '2017년 제주수출입 평가 및 2018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수출실적은 지난해 대비 18% 증가한 1억5200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올해 1~11월 제주지역 수출실적은 21% 증가한 1억3800만달러로 지난해 전체실적 1억2800만달러를 초과한 상황이다.

올해까지 1~11월 사업별로 보면 전기전자제품이 6558만9000달러로 지난해보다 104.9% 급증했으며, 전체 수출실적 47.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농림수산물은 5401만2000달러로 지난해 동기 10.5%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모노리식집적회로가 6251만4000달러로 지난해보다 102% 증가한 반면 넙치류는 2275만8000달러로 8.1% 감소했다. 

무역협회는 제주지역 수출실적이 특정품목에 의존하고 있어 모노리식집적회로 제품의 경기가 침체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다.

수출호조세가 제주의 전체산업으로 확산되지 못한데다 반도체 제조방식 특성상 도외생산으로 인해 낙수효과 및 고용유발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농수산물의 경우 지난해를 정점으로 올해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일부 품목은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무역협회는 내년 제주수출 실적을 2017년보다 7.6%증가한 1억6300만달러로 전망하고 있으며, 모노리식집적회로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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