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석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통상진흥원 원장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가고 희망으로 설레는 뜨거운 태양이 오릅니다. 무술년의 해 2018년도에는 그 어떤 해보다 태양처럼 밝게 빛나는 아름다운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대나무의 죽순이 하루에 자라는 길이는 소나무가 30년을 자란 길이와 같다고 한다. 소나무는 줄기 끝에만 생장점이 있는 반면 대나무는 마디마디 생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대나무는 마디마다 자라고 매듭짓기를 완벽히 해내는 덕에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가 지나면 어른 대나무가 된다.

대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지혜의 가르침 덕이었을까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은 최근 3년간 대나무와 같이 성장하고 매듭짓는 노력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성장하는 인간과 달리 한 단위의 회사·조직은 말 그대로 성장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진흥원은 혁신의지와 구성원의 깊은 공감대형성으로 매년 제주특별자치도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분들의 든든한 성장·발전 도우미가 돼주고 있다. 

부임 당시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이 진흥원에 바라는 핵심키워드는 판로개척과 자금지원이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결과 최근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분들로부터 진흥원이 참 많이 달라졌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듣고 있다.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그 기능이 확대되고 개편돼 경제통상진흥원으로 기관명을 바꾸었음은 물론, 공식기관의 평가결과 고객만족도 점수가 처음으로 90점을 넘은 점은 진흥원이 이제는 제주도민에게 그만큼 이웃처럼 가깝고 친숙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진흥원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다음과 같은 주요한 노력들이 있었다.

진흥원은 첫째. 설립당시의 본분을 잊지 않고 중소기업·소상공인 분들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업체현장과 도민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자금난을 해소해 드리기 위해 매년 6천억원 규모의 자금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수한 제주특산품의 판로 개척은 물론 매출액을 향상시키기 위해 11개 규모였던 판매처는 현재 30개 수준으로 약 3배 증가하였고 30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56억원으로 2배 가까이 신장됐다. 이러한 성과를 거둘수 있었던 배경에는 오프라인 판매처보다는 온라인몰의 대중적 욕구를 면밀히 분석하고 실효적인 매체를 선정하여 제주산 제품을 소비자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간 것이 주요한 성공요인이었다. 

두 번째, 수출분야에서는 처음으로 기업수출지원 1,300만불을 달성하였고 이는 전년대비 97%가 증가한 금액이다. 베트남, 대만 등 최근 주목받는 신흥시장들을 선입점 후 마케팅 방식을 통해 중점 공략하여 약 13개 업체 41개 품목을 수출 지원하여 얻은 성과라 할 수 있다.
셋째, 제주산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JQ 인증제도 역시 제주도 대표 브랜드인 삼다수의 참여 등으로 도?내외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지속적으로 받아가고 있다.

또한, 소상공인분들의 고유 경제영역 보호와 지원을 위해 골목상권 시설개선 및 나들가게, 전통시장 지원사업 등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해, 또 한해 혁신적인 사업추진의 현장운영과 알뜰한 관리시스템의 내부살림의 매듭짓기를 충실히 한 덕에 진흥원은 대외신인도 또한 자연스럽게 향상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 공식적인 기관평가인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등급상승으로 A등급, 2위를 달성할 수 있었는데 매년 평가등급이 상승된 기관으로서는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이 유일하다. 

진흥원이 걸어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고 아쉬운 점도 많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끊임없는 혁신과 개선 노력을 통해 2017년 부족했던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다. 특히, 2018년에는 재정흑자를 넘어 중장기적 기관목표인 재정자립을 실현하기 위해 대도시 근교에 도외 직영매장을 운영할 것이며 향후 100개의 매장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창업지원 등의 국비사업을 신규 확보함으로써 젊은 제주, 역동적인 제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임직원과의 더욱 친밀한 스킨십으로 사통팔달의 소통경영을 실시함으로써 기관 경영평가의 S등급 달성은 물론 더욱 내실있는 기관으로 성장할 것이다. 무술년 황금개띠의 한 해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더욱 빛이 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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