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꾼 박수관.
 소리꾼 박수관씨가 제주에서 동부민요발표회를 갖는다.

 제주MBC 주최·동부민요보존회 주관으로 7일 오후 7시 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올려지는 이 공연은 박씨의 네 번째 동부민요 발표회다.

 동부민요는 태백산 동쪽의 강원도·함경도·경상도 일대의 민요를 말한다. 지역에 따라 창법과 음계의 차이를 보인다. 경상도 지역은 빠른 장단이 많이 쓰여 흥겹고 경쾌하고, 강원도 민요는 산골의 정취가 묻어나는 소박한 노래 가락이 한이 서려 구슬픈 게 특징이다. 함경도 민요는 탄식이나 애원조의 구슬픈 노래가 많다.

 박씨는 사단법인 서도소리 보존회 고문으로 99년 제1회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상, 제2회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 일반부 대상, 제7회 서울 전통공연 예술경연대회 종합대상 등을 수상한 유명 소리꾼이다. UN 초청으로 링컨 센터에는 세계 식량의 날 자선음악회 및 9·11 세계무역센터 테러 참사 희생자 추모음악회에 참가했고, 2월 28일을 시작으로 7일 제주, 5월 2일 부산, 6월 미국에서 동부민요 발표회를 갖는다. 2002 월드컵 기념공연 오페라 「원술랑」(5월 8∼12일 예술의 전당) 주역을 맡았으며 6월 29일 월드컵 폐막 전야 공연에도 참가한다.

 박씨는 제주무대에서 힘있는 동부민요의 진수를 선사한다.‘상주 아리랑’‘영남 들노래’‘백발가’‘궁초댕기’‘장타령(각설이타령)’‘상여소리’‘한오백년’‘상주함창가’‘치이야 칭칭나네’ 등을 들려준다.

 이 공연에는 또 국악인 김종희씨(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와 이생강씨(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가 특별 출연해 박씨의 발표회를 축하한다. 김씨는 국악가곡 ‘언락편락’을, 이씨는 대금산조를 연주한다. 무료. 연주문의=018-623-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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