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주도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조례를 제정해 도내업체 제품구매 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공기업이 도내 제품구매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제주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은 최근 제주도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도내업체 제품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플라스틱조합은 진정서에서 제주도가 설립한 공기업인 제주개발공사가 도내 제품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하는데도 오히려 소극적으로 나서며 조례제정 목적에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플라스틱조합은 그동안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구매하는 수축필름은 도내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인데도 경쟁입찰로 사실상 타지역업체 제품을 구매하고있다고 반발했다.

플라스틱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공사가 수축필름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금액이 적은 것은 단체수의계약을 하고있고 금액이 큰 것은 오히려 전국대상 공개입찰을 하고있다”며 “조례 제정 취지에 맞게 도내 중소제조업체 제품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지방개발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도내 업체를 위해 단체수의 계약과 공개경쟁입찰을 동시에 하고있다”며 “실제 물품을 생산하는 도내 업체가 1곳에 불과해 매번 지역업체 물건을 써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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