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6일 ‘제2의 연대 총파업’도 불사할 것임을 밝히고 이날부터 임원과 산별 대표자들이 교대로 명동성당에서 발전노조 지도부와 함께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허영구 위원장직무대행은 이날 명동성당에서 발전산업 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발전소 매각을 강행하고 노동탄압을 지속한다면 모든 조직력을 동원해 제2의 연대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전력생산의 60%를 담당하는 화력발전소를 미국자본에 팔아넘길 수 없다는 발전 노동자들의 파업은 정당한 투쟁”이라며 발전소 매각문제에 대한 TV토론을 공개 제안했다.

 또한 오는 9일 전국 14개 도시에서 ‘발전소 미국 매각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13∼14일 서울에서 1000여개 단위노조 대표자 비상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발전노조원 재워주기 및 모금운동과 매각 반대 범국민 시국선언운동을 벌여나가고 오는 8일 발전소 매각에 관한 시민사회단체 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한편 지난 2월25일 공기업 민영화 문제로 강행됐던 사상초유의‘공공노조 연대파업’은 가스에 이어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사실상 진정됐다. 그러나 국내 전력공급량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5개 화력발전사의 파업이 노사간 타협점을 못찾고 지속,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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