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영 개인전 ‘좋아요-나의 제주, 나의 페이스북’
31일까지 카페 커피동굴서…이주 3년 정리 관심

장수영 개인전 ‘좋아요-나의 제주, 나의 페이스북’

31일까지 카페 커피동굴서…이주 3년 정리 관심

몇 년인가 전 일이다. SNS를 달궜던 지하철 택배 아저씨의 ‘67만 좋아요의 기적’이 잔잔한 화제를 모았다. 평생 꿈인 아내와 제주여행을 위해 1만개의 좋아요가 필요하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목표치의 67배가 넘는 67만63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정작 사연의 주인공인 할머니는 세상을 떠난 뒤였지만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사진과 함께한 제주 여행 인증샷을 올리는 것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좋아요’의 힘은 인연이다. 이달 말까지 카페 커피동굴(제주시 사라봉길 5 지하1층)에서 열리고 있는 장수영씨의 개인전 ‘좋아요-나의 제주, 나의 페이스북’이 하는 얘기다.

전시장에는 장씨의 지난 3년이 펼쳐진다. 제주를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줬고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인연의 붉은 실을 맺어준 ‘페이스북(facebook)’속 사정을 현실로 옮겼다.

손이 많이 가는 펜드로잉 작품들은 대상에 대한 깊은 애정과 정비례한다. 늦깎이로 제주대 미술학과에 진학하는 등 제주 정착을 희망했지만 집안 사정으로 대구로 주소를 옮기며 마련한 전시다. 지극히 개인적이나 한없이 따스한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전시는 낮12시부터 오후 9시 감상할 수 있다. 문의=070-7425-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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