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도시와 인근 공동주택 학부모들로 구성된 '보성초 통학권 보장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지난 9일 제주도교육청을 항의 방문, 이계영 부교육감 등을 면담하고 자녀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23일 교육청.도.JDC 간담회 예정…국회의원측도 참석
학부모들 “한달 후 개학인데 안전한 통학대책 미흡” 지적

서귀포시 영어교육도시 내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한 해법 모색에 나서면서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영어교육도시와 인근 공동주택 학부모들로 구성된 '보성초 통학권 보장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23일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청,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23일 오전 10시 영어도시내 제주도영어교육도시사무소에서 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위성곤 국회의원측과 지역구 도의원도 참석한다.

영어교육도시와 인근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은 2016~2017년 2년간 JDC의 지원으로 운행하던 버스로 통학했다.

JDC는 버스운행에 연간 5000만원을 지원했지만, 올해부터 당초 지원 전제 조건인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완료됐고 상급기관에서 현금지원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면서 지원 중단을 결정했다.

이 때문에 당장 3월 새학기부터 그동안 이 버스로 통학을 하던 영어교육도시와 인근 공동주택에서 보성초에 다니는 초등학생들의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통학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해 이 버스를 이용, 통학한 학생은 모두 68명이다.

도교육청은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통학버스 1대를 활용, 보성초-영어교육도시 구간에 1일 1회 운행키로 했다.

하지만 교육청 통학버스가 35인승에 불과해, 해당 지역 학생들을 전원 수용하기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현재 교육청은 유치원과 저학년들은 통학버스로, 고학년은 대중교통으로 통학하는 방안을 학부모에 안내했다.

JDC측은 운영비 대신 통학에 이용할 수 있는 버스 1대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지역 학부모들은 “새학기 시작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까지도 아이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통학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간담회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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