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놀이 '싸가지 흥부전'.

마당놀이 '싸가지 흥부전' 28일 제주쇼킹공연장
현대버전 놀부 등장…윤문식 노련미 재미 보장

원래 흥이나 신명은 '마당'에서 제 맛을 낸다. 새해 제대로 된 마당놀이 한 판이 제주를 찾는다. 아이짬컴퍼니 주최로 오는 28일 오후 2시와 5시 제주쇼킹공연장(옛 아트리움)에서 펼쳐지는 윤문식 주연 마당놀이 '싸가지흥부전'이다.

'신년맞이 효 공연'으로 기획된 작품으로 누구나 알고 있는 흥부전의 권선징악 구조를 현대에 맞춰 새롭게 해석했다. 나눌 줄 모르는 놀부는 허투루 쓰지 않는 절약의 아이콘이 되고, 소박하고 남을 먼저 챙기는 흥부는 벼락부자를 꿈꾸는 소시민으로 바뀌었다. 그렇다고 결론까지 바꾸지는 않았다. 교훈을 챙기는 대상만 바뀌었을 뿐 마음의 평안과 정신적 풍요를 전하는 줄거리가 익살과 풍자로 버무려진다.

'마당놀이 인간문화재'라 불리는 윤문식의 노련한 연기에 풍물놀이 마당 대표인 고수 김태훈, 마당놀이 장인으로 통하는 극단 광대놀음 떼이루 대표 정준태, 연극·뮤지컬·마당놀이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온 우상민 등이 극의 완성도를 책인진다. 인터파크, 예스24,옥션 티켓에서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다. 문의 1688-4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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