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생활폐기물 처리실태와 과제<상>

인구 증가와 생활환경의 변화 등으로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재활용도움센터. 자료사진

지난해 1일 평균 1306t 발생…2013년 대비 32.7% 늘어
인구·관광객 영향…요일별 배출제 시행후 재활용률 변화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부터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시행하면서 재활용품 회수율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 증가와 생활환경의 변화 등으로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인구·생활환경 변화

제주도가 집계한 연도별 생활폐기물 발생량 현황에 따르면 도내 1일 평균 배출량은 2013년 984.2t에서 2014년 976.2t, 2015년 1162.3t, 2016년 1286.8t, 지난해 1306.2t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새 1일 평균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32.7%(332t) 증가했다. 

지난 4년간 인구 및 관광객 증가와 생활환경 변화 등으로 생활폐기물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생활폐기물이 늘어난 상황에서도 매립량이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2013년 1일 생활폐기물 발생량 984.2t 가운데 매립량은 273.4t으로 27.8%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1일 생활폐기물 1306.2t 중 매립량 비중이 18.6%(243t)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본격 추진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에 따른 효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재활용품 회수량은 1일 746.1t으로 2016년 682t에 비해 늘었다. 생활폐기물 발생량 대비 재활용률도 2016년 53%에서 지난해 57.1%로 증가했다.

△폐기물 재활용 절실 

이처럼 재활용품 회수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에 대한 도민들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강진영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도시 3대 중점분야 개선방안 연구(폐기물) 보고서를 통해 생활폐기물 분리 배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강 책임연구원은 "가연성폐기물로 버려지는 물질 중 재활용 가능 자원인 음식물류폐기물은 하루 9.8t, 종이류는 104.7t, 플라스틱류는 23.5t"이라며 "가연성폐기물 중 재활용 가능 자원은 61.3%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 가연성폐기물로 버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생활폐기물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도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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