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귀포시 남동쪽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된 근해연승어선이 남해어업관리단에 의해 예인되고 있다. 사진=남해어업관리단

올해들어 어선 14척 표류
충돌·좌초 2차 사고 아찔

기관 고장으로 인한 어선들의 해상 표류가 잇따르면서 2차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21일 오후 1시50분께 서귀포시 남동쪽 111㎞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한림선적 근해연승어선 A호(22t·승선원 8명)가 기관 고장으로 표류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양수산부 남해어업관리단은 이날 오후 11시께 A호를 서귀포시 모슬포 외항으로 예인했다.

이달 들어 남해어업관리단에서 예인한 기관 고장 어선은 A호를 포함해 총 3척이다.

또 제주해양경찰서 및 서귀포해양경찰서도 같은 기간 각각 9척·2척을 예인했다.

올해 들어 모두 14척의 어선이 기관 고장이나 스크루에 어망이 감기는 사고로 표류한 것으로, 자칫 어선 충돌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21일 서귀포시 남동쪽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된 근해연승어선이 남해어업관리단에 의해 예인되고 있다. 사진=남해어업관리단

특히 어선들의 잇단 표류는 해상 치안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불법조업 단속 등에 나서야 할 경비함정이 표류 어선 구조에 나서면서 단속 공백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출항 전 안전점검 등 기관 고장에 따른 표류를 예방하기 위한 어민들의 안전 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조업하던 어선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할 경우 좌초는 물론 다른 선박과의 충돌 등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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