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변 어영먹거리장터가 지난 5일 철거됐으나 장터 서쪽에 해안경관을 막고 있는 포장마차들은 여전히 영업을 계속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김영학 기자>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 들어서 바다 조망권을 차단했던 ‘어영 먹거리장터’가 지난 5일 철거됐으나 장터 서쪽에 줄지어 선채 역시 해안경관을 막고 있는 포장마차들은 여전히 영업을 계속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98년 탑동과 칠성로, 오현로 등 시내 도처에 산재해 영업해온 노점상들을 한곳으로 정비하기 위해 시비를 들여 지은뒤 이들에게 빌려줬던 ‘어영 먹거리장터’가 3년기한 마감과 1년 연장 끝에 지난 5일 철거됐다.

당시 수려한 바다 경관을 막을 것이란 비난을 무릅쓰고 궁여지책으로 가건물을 지었던 시는 때늦은 감이 없지않지만 4년만에 본래 모습으로 되돌려 놓음으로써 이곳을 찾는 시민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하지만 철거된 장터 서쪽으로 띄엄띄엄 들어선 포장마차들은 시의 계속된 철거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영업을 강행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먹거리장터 못지않게 해안경관 훼손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으나 시가 88년 이들의 영업을 허용할 당시 기한을 정하지 않은게 철거요청을 거부하는 빌미가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름다운 옛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업주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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