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 허튼굿 나눔이야기 두 번째 무대 7일 도문예회관 소극장
오유정·김윤희·신은오 등 여성예인 3인의 ‘오색빛깔 춤판’눈길

오유정 예인

마로 허튼굿 나눔이야기 두 번째 무대 7일 도문예회관 소극장
오유정·김윤희·신은오 등 여성예인 3인의 ‘오색빛깔 춤판’눈길

내면의 흥과 멋, 신명이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색깔이 된다. 나풀나풀 나비가 되었다가 금방이라도 툭하고 피어날 꽃이 되었다가 애절하거나 때로는 애틋한 감정선이 되었다가 하는 것들이 가슴을 쥐락펴락한다.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마로의 올 두 번째 ‘허튼굿;나눔이야기’다. 7일 오후 7시 30분 도문예회관 소극장은 한마디로 하얀 화선지가 된다.

한껏 먹을 머금은 붓 세 자루가 바람을 일으키며 돌고 도는 것으로 특별한 작품을 만든다.

오랜 시간 한국 전통 춤과 소리를 익혀온 여성 예술가 3명이 붓의 역할을 맡았다. 유순자 명인에게 여성 농악을 사사한 설장구의 대가 오유정과 고 조갑녀 명인의 춤을 연구해 펼치는 젊은 춤꾼 김윤희, 목소리 하나로 전국을 휘어잡은 남도 소리꾼 신은오가 그 주인공이다.

선의 조형적 특징과 작용을 통해 공간을 가르거나 엮는 것으로 소통한다.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내면의 것들을 쏟아내는 우리나라 춤의 매력이 오색으로 빛난다. 흥이 돋는 걸음으로 어깨가 들썩이기도 하고 정교한 디딤새의 절제미가 숨을 멎게도 한다.

여기에 소리의 춤인 판소리가 보태져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을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다. 쉴 새 없이 뭔가 움직이고 볼 것이 많아 눈을 떼기 어려운, 그래서 봄이다.

이들 예인의 춤사위에 마로의 장단이 보태져 이른 봄 기운을 만든다. 공연을 보고 난 뒤 현장 모금함에 성의껏 감상료를 지불하면 되는 ‘감동후불제’로 꾸려진다. 모아진 성금은 연말 불우이웃 돕기 성금 등으로 사용된다. 문의=7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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