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세계유산본부·제주야생화 제12회 제주생태사진전 ~3월5일
제주문화곳간 바람이 머무는 숲「폰카 들고 들꽃 산책」발간

도 세계유산본부·제주야생화 제12회 제주생태사진전 ~3월5일

제주문화곳간 바람이 머무는 숲「폰카 들고 들꽃 산책」발간

제주야생화 김성익 회원의 '산철쭉'

알고도 지나치는 것과 모르고 놓치는 것은 분명 다르다. 관심이란 말로 그 차이를 구분할 수 있거니와 ‘다시는 만나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은 어떤 것으로도 보상받을 수 었다.

이름 모를 들꽃을 보는 순간 그 소박한 건강미와 생명력에 멈춰버린 시간이 모였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는 오는 3월 5일까지 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제주생태사진전을 진행한다.

사각 프레임을 통해 전시장에 옮겨진 으름난초, 사향제비꽃 등 50여 점의 야생화는 도내 야생화를 답사하는 모임인 ‘제주야생화’(대표 이성권)가 창립 13주년을 맞아 골라낸 것이다. 생물의 다양성과 더불어 공존·공생의 의미를 더듬을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제주문화곳간 바람이 머무는 숲(대표 김찬석)은 전시장을 대신해 종이에 담았다. 최근 출간한 발로 더듬어 찾은「폰카 들고 들꽃 산책」(도서출판 각·1만8000원)이다.

바람 타지 않는 곳 하나 없는 섬을 더듬으며 바람이 잉태한 작은 생명을 찾았다. 18명이 각자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찾아 눈을 맞춘 것들은 ‘알고 싶다’는 마음이 보태져 더 생생하다.

‘발로 찾아 눈에 담고 기억에 새겼다’는 말은 여기저기 부시럭 소리가 나는 자료와 설명에서 이해할 수 있다. 참나리·자운영·수련 같은 들꽃은 오랜만에 만나 반갑고, 부처꽃·흑박주가리·개승마 같이 우연히 찾은 것들은 행여 잊을까 고맙다. 찾아보기와 참고문헌까지 꼼꼼히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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