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머리당굿".<제민일보 자료사진>
 “영등할망 들어왐수다”

 칠머리당굿 보존회(회장 김윤수)는 오늘(14일) 오전 9시 제주시 사라봉 칠머리당(우천시 서부두 수협어판장)에서 영등맞이 환영제를 봉행한다.

 칠머리당굿 기능보유자인 김윤수 심방의 집전으로 열리는 이번 영등제는 영등신이 돌아가는 음력 2월 14일(27일)의 송별대제를 끝으로 도내 일원에서 열린다.

 영등신은 음력 2월 초하루에 제주도에 들어왔다가 음력 2월 15일 우도를 마지막으로 제주 섬을 떠난다.

 예로부터 제주에서는 영등신이 들어오는 음력 2월이면 마을마다 영등굿을 올려왔다. 영등신은 영등하르방·영등할망·영등대왕·영등호장·영등유장·영등별감·영등 좌수 등 모두 일곱신이다.

 제주에서 서북계절풍이 불어오는 중국 강남천자국에서 온다고 믿었던 영등신은 한림읍 귀덕리 복덕개 포구로 들어와 한라산 오백장군에게 문안을 드리고 어승생 단골머리 등을 거쳐 음력 2월 보름 제주를 떠난다.

 영등신이 돌아갈때에는 우무·전각·소라·전복·미역 씨를 뿌리고 가며 이 기간에는 영등신의 조화로 꽃샘추위 등 변덕스런 날씨를 보인다고 제주인들은 믿어왔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된 제주칠머리당굿은 제주시 건입동 본향당굿을 일컫는 것으로 본향당 이름이 칠머리당이어서 칠머리당굿 영등굿으로 불린다.

 한편 칠머리당굿 영등송별 대제일인 27일에는 사라봉 칠머리당에서 공개행사가 열린다. 문의=753-7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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