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승태 원일대장간 대표, 16년째 수고비 모아 모금함 전달

칼과 호미를 달구며 거칠어진 손으로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는 대장장이가 지역사회의 나눔 온기를 한껏 드높이고 있다.

제민일보 'We♥프로젝트'를 통해 선행이 알려진 이승태 원일대장간 대표(57)는 21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를 방문해 성금 209만2080원이 담긴 사랑의 열매 모금함을 전달했다.

이 대표는 지난 1년 간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칼과 호미를 갈며 손님들로부터 수고비를 받을 때마다 1000원씩 따로 모아 성금을 마련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03년부터 매년 모금함을 전달하는 등 16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손님들도 대장간에 놓여있는 모금함에 십시일반 정성을 보태면서 지난 16년간 전달한 성금은 2815만3910원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는 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에 가입해 주변 상인들을 대상으로 나눔 동참을 이끌어내는 등 나눔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적은 금액이라도 차곡차곡 모이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모금함을 기부하고 있다"며 "힘이 닿는 데까지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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