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강혜명 소프라노 참여 ‘라 트라비아타…’ 3월 9·10일 제주아트센터
1948년 국내 첫 공연·국내 오페라 명인, 도내 음악·무용인 등 대거 참가 등

‘70주년’의 의미를 담은 동백꽃이 제주를 물들인다. 한국오페라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3월 제주 무대에 오르는 ‘라 트라비아타 : 동백꽃 여인’이다.

제주아트센터와 한국오페라 70주년 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가 공동 기획했다. 공식적으로 한국 오페라 70주년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다.

주연에 제주 출신 강혜명 소프라노(비올레타 역·중국 상하이대 초빙교수)와 김승철 바리톤(제르몽 역·계명대 교수)가 참여한다. 나승서 테너(알프레도 역·추계예술대 교수)와 김민지 메조소프라노(플로라역·이화여대 출강교수)가 호흡을 맞춘다. 더블 캐스팅을 통해 박웅 제주대 교수(알프레도 역)와 김훈(제르몽 역)·권효은(플로라 역) 도립제주합창단원이 작품을 끌어가는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다.

제주출신 김차원 단장이 이끄는 코리아 쏠로이츠 오케스트라와 제주솔로이츠, 제주대합창단, 한국합창총연합 제주특별자치도회 등이 힘을 합친다. 최지형 한국소극장오페라연합회 이사장이 연출을, 우리나라 대표 오페라 지휘자로 꼽히는 양진모 꼬레아클래시카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라 트라비아타’는 우리나라에서 공연된 최초 오페라(1948년 1월 16일 명동 국립극장)다. 프랑스 파리 사교계의 여왕 비올레타와 청년 알프테도의 사랑과 이별, 죽음을 그린 3막 오페라다. 전국 순회공연 중 3월 9일과 10일 제주 무대만 전막 공연이 이뤄진다.

혁신적인 재해석은 없는 대신 사랑에 대한 순수한 감정과 용서, 희생, 그리고 화해에 이르는 과정을 원작에 충실하게 그려냈다. 동백과 용서·희생이라는 키워드는 ‘제주 4·3 70주년’의 흐름과도 맞물리며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장수동 예술총감독(한국 오페라 70주년 기념사업회 위원장)은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연습하는 등 도전에 가까운 과정을 거친 작품”이라며 “제주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무대가 완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람료 1층 2만5000원·2층 2만원. 21일부터 전화(728-1509) 및 인터넷(http://arts.jejusi.go.kr) 예매에 들어갔다. 문의=728-1509, 8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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