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어느 한 특정 부위에 통증이 나타났는데 정작 그 원인이 다른 부위에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흔히 엉치라고 하는 엉덩이부위의 통증이 그 중 하나이다. 엉덩관절(고관절) 자체나 주변의 문제뿐만 아니라 허리질환 때문에 엉치가 아픈 경우가 많다. 엉치부위의 통증과 양상이 비슷해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이 다양하다보니 진단이 정확하지 않아서 환자들로 하여금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병원쇼핑을 하게 하는 증상이기도하다.

엉치부위에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번째, 허리질환 때문에 엉치통증이 생길 수 있고 두 번째, 엉덩관절 자체의 문제로 나타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엉치주변의 근육이나 인대 이상으로 엉덩이 부위가 아플 수 있다.

우선 엉치부위에 없던 통증이 생겼다면 허리 쪽 문제가 유력한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으로 허리에서 신경이 눌리면 대개 허리와는 동떨어진 어느 한쪽 또는 양쪽의 엉치부위에 통증이 먼저 나타난다. 한편 엉덩관절 자체의 문제 즉 고관절활액막염이나 퇴행성관절염 등 관절의 염증, 대퇴골두가 괴사되는 질환 등으로 엉치통증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엉덩이주변 근육이나 인대에 문제가 생겨도 엉치통증이 생긴다. 엉덩이근육(둔근)에 문제가 생기거나 이상근증후군이라고 해서 엉치뼈(천골)와 허벅지뼈(대퇴골) 사이를 연결하는 이상근이 두꺼워지거나 긴장으로 그 밑을 지나가는 좌골신경을 누르면서 또는 천장관절증후군으로 엉치뼈(천골)와 엉덩이뼈(장골)가 만나는 천장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가 약화되거나 손상되면 엉덩이주변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엉치통증이 생기면 자세한 진찰과 정밀검사로 원인을 찾고 진단을 정확히 해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영, 요가, 스트레칭 등은 허리와 엉덩관절의 유연성을 길러주며 근력을 강화시켜 엉치통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