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지원 제한에 따른 수도권지역 수험생의 전과현상이 도내 고교에서는 없거나 미미하다.

15일 도내 인문계 고교에 따르면 지난해 입시에서 인문계 수능 응시자의 자연계열학과 교차지원이 가능, 대입에서 혜택을 받았다는 분석에 따라 올해에는 문과지원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D고교가 올해 3월초 신학기 반편성 결과 문과 지원자는 144명으로 지난해 120명보다 20명이 많은 반면 이과지원자는 172명으로 전년의 200명에 비해 28명 줄었다.

그러나 2003학년도 입시에서 대부분의 대학이 ‘교차지원 금지 또는 혜택 축소’를 발표한이후 도내 고교에서는 학생들이 희망할 경우 문과에서 이과로의 전과를 허용키로 하고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전과를 희망하지 않아 계열변경에 따른 이과·문과반의 재편성 등 혼란은 발생치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D고교가 15일 학생희망 조사결과 3학년 수험생의 전과희망자는 전무하고, 2학년도 1명에 불과하다.

또 문과 5개반·이과 6개반으로 편성된 A고교와 문과 6개반·이과 5개반의 B고교에서도 3학년 수험생의 전과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D고교 교장은 “학생의견을 존중하기 위해 전과희망자를 조사했지만 희망자가 거의 없다”며 “수험생들이 반편성 이전에 자신의 진로를 확실히 결정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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