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옥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수석연구원·논설위원

지난해 한국산업단지공단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산업단지는 1176개소에  9만5050기업이 입주돼 운영되고 있다.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에 산업단지 현황은 총 5개소(국가산업단지 1, 지방산업단지 1, 농공단지 3)에 연면적  245만6000㎡ (적용면적: 109만7000㎡)로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단지 내에는 입주기업 (181개)에는 고용(2823명), 연매출(4447.6억원) 정도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국산업단지 대비와 제주산업단지의 비율을 비교해보면 면적은 0.17%, 입주업체수는 0.20%, 고용은 0.13%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위 현황은 제주도의 제조업 현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로서 제주경제 발전과 산업기술 확보전략이 절대로 미흡하다는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닌가 싶다. 따라서 제주특별자치도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몇 가지 제언하려고 한다.

첫째, 제주지방산업단지 조기 조성 필요하다. 몇 년 전 추진하다 중단된 제주산업단지조성사업이 하루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산업단지조성은 입주기업의 기술력 향상, 고용창출뿐만 아니라 지역산업 육성에도 허브역활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내 타지자체 사례에서도 볼 수 있다. 

지난 15~16년도 도남동일대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하다 중단된 상태다. 원인은 토지가격 상승으로 경제적 타당성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제주의 신성장 동력발굴과 미래 100년 비전을 검토한다면 위 경제적 타당성 부분은 설득력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제주의 경제성장은 3차산업이 주도하고 있으나 금번 중국사드 사태을 바라보면서 2차산업 육성은 어느때 보다 절실하다고 사료된다. 따라서 제주의 인재육성과 산업클러스터 조성 및 확장은 코 앞에 보이는  경제적 타당성에 때문에 가로막아서는 안된다고 생각 한다. 제주 청년 일자리는 시간이 갈수록 선택이 여지가 없고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성세대들이 못이다.  

둘째, 제주의 산업클러스터는 전국대비 0.2%, 과학기술개발 예산 역시 0.25% 미흡하다. 

이 통계는 현재 제주가 안고 있는 원천기술 개발 및 미래성장 먹거리를 발굴해 도민에게 비전을 보여주기에는  매우 열약한 기반과 연구역량을 갖고 있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최근 과학기술은 4차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난 과거처럼 프로젝트성 패러다임 연구를 탈피해 융합과 산업단지클러스터에서 새로운 연구개발시스템으로 전환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

셋째,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도 검토돼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내 산업단지 5개중 4개가 제주시권역 내에 분포돼 있다. 그 마저 서귀포시권에 산업단지는 1개소(대정 농공단지)불과하며 현재 서귀포시 경제규모(4조7000억), 1인당GRDP(2만9887원), 인구(18만7000) 등을 비춰보면 지방산업단지 조성 및 운영은 어느 지역보다 절실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농업부분은 전국 1위(GRDP 20%)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관련 경쟁력 강화는 어느 때보다 절박 하다.  특히 농업은 6차산업 모델로 패러다임이 급속히 전환되고 있으나 서귀포시 지역에 관련 기술, 제조시설, 컨설팅, 마케팅 기술 지원 관련 기관은 전무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닌가 싶다.   또 다른 하나는 서귀포시에  창업보육관련 전 후방 시성 및 지원기관이 없다는 애기가 어느 시민이 사석에서 언급했다.  그리고 어느 농가는 농산물 가공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농산물과 더불어 팔기를 희망하는 농가도 있다.  이처럼 산남에  바이오산업단지 조성이 무르익고 있지는 않은지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제주도내 대학을 졸업하고 70%가 도외로 나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밖에서는 새로운 인력이 유입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제주를 이끌고 있는 세대들이 많은 잘못이 있지 않는가? 그리고 청년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정책을 실현해나가는 지도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다.  그리고 산업단지는 단순히 기술개발과 경제적 효과만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 청년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지역대학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이 구현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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