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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주 매매가격상승률 0.17% 전달 0.09%보다 커져
주택거래 감소 미분양 증가 불구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주택매매 거래량 감소와 미분양아파트 증가 등 악재에도 불구 제주지역 집값 상승률은 꺾이지 않고 가파른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2월 주택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제주의 경우 0.17%로 수도권(서울 0.94%, 경기도 0.19%)을 제외한 지방 가운데 전남(0.2%)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최근 제주지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8월 0.32%에서 정점을 찍은 후 매달 감소했고, 지난달 0.09%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 0.08%포인트 뛰어 올랐다.

또한 지난해 2월 0.06%보다도 0.11%나 상회했으며, 올해 1~2월 누적 상승률은 0.26%로 전년 동월보다 0.06%포인트 높은 등 그동안 주춤했던 제주지역 집값 상승률이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제주지역 평균주택 가격은 2억7389만원으로 전국평균 2억8237만원보다 낮았지만 수도권(서울 5억6512만원, 경기 2억9686만원)을 제외한 지방 1억8810억원과 비교해 8579만원 비쌌다. 

또한 제주는 인구가 급증중인 행정신도시인 세종시(2억8502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며, 부산(2억4904만원), 대구(2억6125만원), 울산(2억5367만원) 등 지방 대도시보다 비쌌다.

제주지역은 1월말 기준 미분양주택이 1280호로 전달보다 9호 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이중 악성상황인 준공후 미분양은 562호 전달보다 32호 늘었다. 

여기에 1월 주택매매거래량은 887건으로 지난해 1105건에 비해 19.7%(218건) 감소하는 등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주택가격 상승세는 전국 최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제주지역 유입인구 상승세가 지속되는 등 주택수요가 여전하고, 주택소유주 대다수가 매매거래가 성사되지 않더라고 기존 가격을 보수하거나 오히려 높여 매물로 내놓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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