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70주년 기념 ‘라 트라비아타’에 4·3 유족 등 초청
지난 1일 광화문 대회 참가 등 4·3전국화·세계화도 동참

제주 출신 소프라노 강혜명씨가 오페라와 고향에 대한 애정을 나눔으로 전한다.

강 소프라노는 제주아트센터와 한국오페라70주년기념사업회 주최로 오는 9~10일 제주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동백꽃 여인’에 제주4·3유족, 다문화가족 등을 초청한다.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비올레타 역을 맡는 강 소프라노는 자비를 들여 입장권 170매를 구매해 이중 100매는 다문화가족·여성시설·청소년 및 장애인 단체 등에, 70매는 4·3유족회에 각각 전달하기로 했다.

잦은 해외 일정에도 제주 무대와 관련 행사 등에 관심을 보여온 강씨는 “제주에서 열리는 오페라 전막 공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설레고 기쁘다”며 “지역 예술가들과 적극적 협업으로 잊지 못할 좋은 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소프라노는 오페라 리허설을 앞둔 지난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70주년 제주4·3 완전해결 촉구대회에 직접 참여했는가 하면 SNS에 ‘동백꽃’이미지를 거는 등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등 4·3 전국화·세계화 운동에 동참했다

강혜명 소프라노(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1일 진행된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리허설에서 제주 출연진들과 70주년 제주4·3 완전해결과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캠페인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출처=강혜명 SNS

강 소프라노는 이번 '라 트라비아타' 공연 후 4월에는 대한민국오페라 페스티벌에 참갛 개막작인 '가면무도회'의 주인공 아멜리아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선다. 5월에는 이탈리아 3대 오페라 극장인 나폴리 산카를로 극장에서 다시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탈리아 무대에서는 세계적인 바리톤 레오누치와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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