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제주 MBC 주주총회에서 최재혁 사장과 비상임이사에 대한 해임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13일 성명을 내고 "제주 MBC 적폐 사장 최재혁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72일간의 파업으로 서울 MBC와 지역 MBC 정상화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가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결과로 전국 16개 지역 MBC 중 유일하게 제주 MBC에만 적폐 이사들이 남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주 MBC는 지역의 대표방송으로 도내 사회적 문제들을 취재 보도하며 문제 해결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서울 MBC는 지역 MBC마저 낙하산 사장으로 장악하며 공영방송을 정권나팔수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방선거와 각종 사회문제가 즐비한 현시점에 공영방송인 제주 MBC에 적폐 사장과 이사들이 남아있다면 도민을 위한 방송이 아닌 적폐세력에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며 "전국언론노조 MBC 제주지부를 비롯한 제주본부 8천 조합원들은 제주 MBC 사장과 이사가 해임되고 정상화되는 날까지 멈추지 않고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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