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서귀포시 안덕면

유난히 눈도 많이 내리고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봄이 성큼 찾아왔다. 완연한 봄 날씨가 계속되면서 제주의 오름과 산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요즘같이 따뜻한 날씨에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산행을 하다보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에 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된다. 

그런데 요즈음 산과 오름을 걷다보면 이런 멋진 풍경과 대조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일부 시민들이 오름과 야산 등 인적이 드문 중산간 일대에 몰래 버린 쓰레기 때문이다. 이렇게 버린 쓰레기는 일반 생활쓰레기, 냉장고 등  그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서귀포시 안덕면에서는 관내 주요 쓰레기 배출장소에 재활용도움센터(1개소)와 비가림 클린하우스(57개소)를 설치하고 폐쇄회로(CCTV)를 장착해 24시간 불법쓰레기 투기 감시·단속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클린하우스의 폐쇄회로 단속을 피해 야산이나 농로에 야간이나 주말 취약시간대에 대형폐기물이나 건축폐기물 등을 대량으로 투기함으로써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옥의 티가 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봄철을 맞아 읍·면·동 별로 오름, 공한지 등 중산간 일대에 있는 방치폐기물에 대해 지난 2월에 일제조사를 완료하고 투기지역에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여 정비할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제주는 급격히 늘어난 인구와 관광객 급증으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도 크게 늘고 있어 쓰레기 처리문제가 큰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생활쓰레기 분리수거로 소각이나 매립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고 재활용쓰레기 배출을 늘려 자원 순환형 쓰레기처리로 한정된 자원을 절약해야 한다. 또 '나 하나쯤이야'하는 이기주의로 우리의 생명과도 같은 오름과 야산 등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행위를 반드시 근절해 우리 자녀들에게 제주의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유산을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