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특별강좌 운영이 필요하지만 실력 향상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 법정대학은 지난 95년부터 현재까지 7년 간 외국인이 직접 강의하는 원어민 강좌 영어특강을 정규교과과정으로 별도 운영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제대신문은 최근 원어민 강좌가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도움을 주고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강좌를 수강했던 1·2학년 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강좌가 실생활에 도움이 됐다’라고 응답한 학생은 40.2%인 반면 ‘변화가 없거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응답한 학생은 59.6%를 나타냈다.

 또 1학년의 42%·2학년의 56%가 강의시간 동안 영어로 말하기를 꺼리는 것으로 조사돼 학생들이 강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학생들은 법정대를 포함한 사회과학학과군의 졸업인증가격 요건으로 명시돼 있는 원어민 영어강좌 4학기 의무수강 조항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39.2%가 1∼2학기 수강, 37.8%가 3∼4학기 수강을 원한 것으로 조사됐고 실용영어 구사능력 강화·영어에 대한 부담감 해소를 위해 학교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