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오렌지. 자료사진.

이달 오렌지값 20% 하락 한라봉 가격도 13% 떨어져
오렌지 공급 1% 늘면 한라봉값 0.9% 하락할 것 전망

매해 3~8월에 단계적으로 적용됐던 미국산 오렌지 계절관세가 올해부터 철폐되면서 만감류를 중심으로 제주지역 감귤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도내 감귤농가에 따르면 올해부터 미국산 오렌지의 계절관세가 철폐되면서 수입량 증가와 가격공세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산이 국내 수입 오렌지 물량의 90%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계절관세 철폐는 국내 감귤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계절관세 철폐 등에 힘입어 국내 오렌지 수입량은 지난해 19만t에서 올해 20만t, 2022년 21만t, 2017년 23만t 등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미국산 오렌지의 국내공급량이 1% 증가할 경우 제주산 한라봉 가격은 0.9%, 온주감귤은 0.03%씩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계절관세 철폐후 3월 서울시 가락시장 수입오렌지 평균가격은 18㎏ 상자당 4만4000원선으로 한달전 5만5000원보다 20% 떨어지는 등 가격하락 등에 따라 수입량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수입확대 가능성이 큰 미국산 오렌지와 현재 출하중인 한라봉과 천혜향이 소비경합이 치열해지면서 도내 만감류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해 3월 평균 2017년산 한라봉 출하가격은 3㎏당 8399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9724원보다 14% 떨어졌으며, 천혜향의 경우도 1만2894원으로 지난해 1만4798원보다 13% 하락했다. 농가들은 미국산 오렌지로 수요가 이탈한 것도 가격하락의 이유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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