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도내 30개 특란 가격 3690원 2주년 5290원보다 43% 급락
육지부 산란계 사육수 증가 따른 과잉생산 제주에 악영향

육지부 계란과잉 공급 등의 영향으로 제주지역 역시 계란가격이 떨어지는 등 불똥이 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제주지역 계란 가격은 특란 30개당 3690원으로 2주전인 지난 6일 기준 5290원과 비교해 43.3%(1600원)이나 떨어졌다.

제주양계영농조합법인 등 도내 양계농가들은 제주지역의 경우 계란공급이나 소비가 평년과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육지부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도내 계란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산란계는 80만두가 사육중이며 매일 50만개 정도 생산되면서 80~90%의 자급률을 보이는 등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들여온 전국 곳곳의 병아리가 지난해 말부터 알을 낳기 시작하면서 산란계 마릿수는 작년 1분기 5160만8000마리에서 4분기 7271만 마리로 40.9%(2110만2000마리)나 증가했다.

생산량 증가로 인해 19일 기준 서울지역 특란 10개의 소비자 가격은 97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95원)보다 45.8% 하락했다. 

전국적인 계란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제주지역 산란계 농가의 어려움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도내 양계조합 관계자는 "제주지역은 산란계 사육수나 계란생산량이 평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육지부 계란이 과잉공급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계란값 파동이 장기화될 경우 도내 농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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