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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와 공감의 몸짓 4·3을 위무하다도립무용단 70주년 특별공연 ‘지달립서’ 29·30일 도문예회관 대극장
최성신·황호준·이희준 등 참여…제주 특유 인고·회복 의미 등 풀어내
고 미 기자
입력 2018-03-27 (화) 12:54:28 | 승인 2018-03-27 (화) 12:57:16 | 최종수정 2018-03-27 (화) 23:58:26
'지달립서' 중

사소한 눈짓, 작은 몸짓 하나에도 감정이 바뀐다. 마음 둬 바라보면 읽을 수 있는 것들이다. 굳이 소리 내고 활자로 새기지 않아도 4·3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제주의 아픈 역사는 아직 진행 중인 모두의 것이라는 누구나 안다.

제주특별자치도문화예술진흥원이 오는 29일과 30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리는 제주도립무용단의 제주4·3 70주년 특별공연 ‘지달립서(제주어 ’기다리라‘·안무 손인영)가 던지는 메시지기도 하다.

무대에는 ‘순이’를 중심으로 10장에 걸쳐 70여년의 시간이 포개진다. 평화롭던 ‘그 때’로 돌아가 비극의 현장을 관통하며 멈췄던 호흡은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의 흔적과 만나 비로소 돌아온다. 순이라 부르기는 했지만 무대 위 모두가 특정한 무엇이 아닌 제주 사람과 시간 모두를 품어 안는다.

만남과 이별 같은 흔하디흔한 인생사는 상처와 인고, 침묵 같은 단어를 만나 사정없이 부서진다. 속 깊게 제주를 살핀 사람들은 아는 ‘중치 맥힌(속이 꽉 막힌)’ 아픔이 맺혔다 풀리는 과정들이 위로의 몸짓이 된다.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들리기 시작하는 순간 이해와 치유의 문이 열린다.

체화한 슬픔을 어루만지고 ‘기다림’이란 하나의 돌을 얹어 역사의 매듭을 풀어내는 작업을 위해 최성신(연출)·황호준(작곡)·이희준(대본작가)씨 등 국내 내로라하는 스텝들이 모였다.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이 특별출연한다.

오후 3시와 7시30분, 총 4차례 공연한다. 선착순 무료. 문의=710-7640.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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