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시가 선거법 개정으로 일도1동과 이도1동, 삼도1동과 오라동을 합치도록 하는 ‘제주도 시·군의회의원 선거구와 선거구별 의원정수에 관한 조례’를 도에 제출한 가운데 오라동 자생단체들이 ‘선거구 살리기 운동’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2월말 현재 오라동 인구는 5060명. 오라동 7개 자생단체와 연합청년회는 지난 18일부터 오라동 선거구를 살리기 위해 1000명 전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자생단체들이 전입 운동에 나서게 된 것은 삼도1동과 오라동이 통폐합 돼 1명이 2개동을 담당하는 것보다는 오라동에서 의원을 배출해야만 지역주민의 소리에 좀 더 귀기울일 수 있고‘손과 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자생단체들은 국회 인터넷에 인구를 기준으로 나눈 선거구의 부당성을 게재했을 뿐 아니라 별도로 상황실까지 마련, 전입 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오라동 연합청년회장은 “이달 31일까지 1000명 전입 성공을 확신한다”면서도“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주민 화합의 기회로 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거구 통폐합과 관련한 도 조례 개정은 오는 4월10일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연 오라동 선거구가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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