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범 한국소방안전협회 제주지부장

소방안전은 건축주 및 사업장 대표자의 인적·물적 투자와 관심이 있어야 한다. 또 구성원이 함께 화재예방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화재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도 받을 수도 없다.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경남 밀양 요양병원 화재, 국외에서 발생한 영국의 아파트 화재는 대형화재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때문에 화재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소방안전을 위해 조금 불편하더라도 습관화한다면 쾌적하며 안전한 도시를 만들 수 있어  제주도민, 관광객은 다음 세 가지를 기억해주고 실천해줄 것을 당부한다.

첫째, 도민들은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해 찬·반 의견이 많다. 그런 가운데 응급구조구급 및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량이 대중교통우선차로를 이용하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초기 화재진압 대응 활동의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대중교통우선차로를 더 확대했으면 한다. 

둘째, 관계기관은 건축물 등의 부설주차장 및 이면도로 불법주차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로 사람들이 안전하게 통행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차문제는 제주도민이면 누구나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지역주민 편익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공영주차장이 마련되고 있다.

하지만 차고지증명으로 등록된 차량을 비롯해 영업용 차량 등이 장기주차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 건축물 등의 부설주차장을 다른 용도로 사용되거나 기계식 주차장 고장상태 방치돼 있다. 이에 관계기관이 연속성을 가진 관리가 필요하다. 또 초등학생 통학로와 이면도로 등의 불법주차로 인한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이 많다. 이와 함께 응급구조구급 및 화재 시 출동한 소방차량 대응활동 공간부족으로 초기 소방 활동시기를 놓쳐 큰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관할기관은 지속적인 불법주차 관리가 필요하다. 

셋째,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거나 거주하는 건축물의 소방시설과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에 대해 관련법령을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 전기처럼 늘 사용하는 시설은 고장이 나면 생활에 불편해 즉시 보수를 한다. 하지만 소방관련 시설은 고장이 있더라도 생활에 불편하지 않으면 그냥 방치하다가 화재 시 동작하지 않아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건축물에 설치돼 있는 소방관련 시설은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여 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소안전협회는 소방안전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협회는 국민의 소방안전을 위해 건축물 및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소방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소방시설 유지·관리와 화재 시 대응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소방안전관리에 관한 연구 및 교육 업무를 하고 있다.

또 국가 발전과 함께 대형화·복잡화 돼가는 소방 환경여건에 맞춰 이론과 실기실습을 병행한 내실 있는 소방안전 교육을 운영해 교육효과 극대화에 노력하고 있다. 현장중심의 교육훈련 강화 및 국민 누구나 접속해 소방안전에 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통해 열린과정(사아버교육) 운영 등 소방전문인력 확대를 위해 고객가치 실현의 소방안전교육 전문기관으로서 노력하고 있다. 

최근 소방기본법 개정으로 협회는 공공성이 강화된 한국소방안전원으로 오는 6월 27일 새롭게 태어난다. 국가 위탁사무를 관장하는 공익기관에 맞게 소방기술과 안전관리에 관한 교육 및 조사·연구, 화재예방과 안전관리의식 고취를 위한 홍보, 소방안전에 관한 국제교류 등 공적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특히 소방안전 전문기관으로서 대국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교육과 홍보에 더욱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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