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언 제주특별자치도 4·3지원과장

제주4·3, 봄이 오고 있다.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은 대통령 내외 참석, 온 도민·전국민의 참여와 관심 속에 바람 한점 없는 따뜻한 봄날씨 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는 제주4·3 70년째를 맞고 있다. 1948년 4·3 이후 7년 7개월여동안 4·3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이 툭 떨어지듯 차가운 땅으로 소리없이 스러져 갔다.

70년의 세월동안 4·3생존희생자 유족들은 48년 4·3이후 연좌제의 굴레속에서 숨죽이면서 통한의 세월을 살아왔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의회, 교육청, 4·3유족회, 4·3평화재단, 범국민위원회, 제주기념사업위원회, 4·3단체, 온 도민이 4·3 완전 해결을 위해 이렇게 한마음 한 뜻이 돼 여태까지 뛰어본 적이 있는가.

4·3유족들과 도민들은 그동안 4·3의 진상규명 명예회복을 한 목소리로 정부와 제주도에 강력히 요구해 왔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2000년 4·3특별법 제정, 2003년 대통령의 도민·유족에게 공식 사과, 2004년 4·3평화공원 조성, 2014년 4·3 국가추념일 지정했다. 이어 70주년 추념식에서 문 대통령은 "제주 4·3은 국가폭력으로 말미암은 그 모든 고통과 노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 또한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4·3의 완전한 해결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계속 추진,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상과 트라우마 센터 건립 등 입법이 필요한 사항은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4·3의 봄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했다.

4·3의 꽃인 동백꽃 배지가 전국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4·3에 대하여 관심과 이해를 해 주시는데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스러졌던 동백꽃이 활짝 필 수 있도록, 제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도와준 온 도민·전국민에게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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