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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미술을 통한 치유·정명 작업 중요”7일 예술공간 이아서 제25회 4·3미술제 일환 4370 미술포럼
김종길평론가 “사유 지평 확대”·심광현교수 “네트워크화”강조
고 미 기자
입력 2018-04-08 (일) 18:07:46 | 승인 2018-04-08 (일) 18:12:02 | 최종수정 2018-04-08 (일) 18:12:02

제주4·3미술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인가.

7일 예술공간이아에서 열린 ‘예술과 사회’주제 4370미술포럼에서는 사유 경계의 확장과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 전환이라는 묵직한 과제가 던져졌다.

포럼은 제25회 4·3미술제 기억을 벼리다 일환으로 기획됐다.

김종길 미술평론가(「포스트 민중미술 샤먼 리얼리즘」 저자)는 4·3 미술을 ‘굿’으로 읽었다. 김 평론가는 “진실이란 것은 시간성을 가지고 있어 어떤 하나로 설명할 수 없다”며 “절대적 진리로 해석할 수 없는 것들이 전달되고 표현되면서 담론을 만들고 이 것이 ‘미’의 영역으로 들어가면 예술이 되는 것”이라고 4·3미술을 설명했다.

이어 “차연성(此緣性·여러 원인에 의하여 생기는 상관관계의 원리) 측면에서 볼 때 4·3은 동일자의 세력 안에서 양민들을 타자화해 희생한 비극”이라며 “4·3미술은 ‘품’이라는 결과가 아니라 뭔가 저지르는 ‘작’에 무게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죽음의 기억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사유의 지평을 확대하고 또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적 트라우마와 예술로 기억하기’를 꺼낸 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4·3미술을 통한 정명 작업’에 주목했다.

심 교수는 “앞으로의 과제는 4·3정신을 어떻게 지각의 생태학적 관점에서 형상화할 것인가가 될 것”이라며 “정명을 찾기 위해서는 그 저력을 이뤄온 생태학적 네트워크를 중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또 “4·3항쟁을 예술적으로 정명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공동체, 자연 사이의 다차원적 생태적 연결망을 현재에 재생하고 세계 전체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한편 제25회 4·3미술제는 탐라미술인협회와 아트스페이스·씨 주최, 4·3미술제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29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와 아트스페이스·씨 3층과 지하 공간 등 3곳에서 열리고 있다.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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