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합창단 특별공연 14일 오후 4시 제주아트센터
하도·고산 해녀,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 콜라보 무대

숨비소리로 길들여진 해녀들의 깊은 호흡이 무대를 바다빛으로 물들인다.

현직 해녀들로 구성된 해녀합창단이 테왁과 빗창 대신 자신들의 삶을 메고 서는 자리다.

14일 오후 4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해녀합창단 특별공연 ‘나는 해녀이다’다.

이날 공연에서는 하도 해녀합창단과 고산 해녀합창단 등 어촌계 단위로 활동하던 도내 대표 해녀합창단이 합을 이룬다.

4부에 걸친 무대는 제각각 솜씨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해녀의 삶’이라는 하나의 서사를 이룬다.

1부 ‘나는 바당의 딸’에서는 재일제주인 크로스오버 뮤지션인 양방언씨가 곡을 쓰고 현기영 소설가가 작사한 ‘해녀의 노래’와 ‘바당밧’ ‘해녀 아리앙’ 등을 부른다.

2부 ‘바당은 나의 삶’은 해녀 노젓는 소리와 서우젯소리 등 해녀들이 불렀던 노동요로 꾸려진다.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하는 3부 ‘해녀할망’은 음악으로 세대를 넘어서는 특별함이, 4부에서는 음악인 방승철씨가 해녀 인터뷰를 바탕으로 곡을 쓰고 가사를 붙인 ‘나는 해녀이다’가 공개된다. 전석 무료. 문의=711-9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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