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살롱이마고 16일까지 ‘세월호 작은 도서전’
11~16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촛불 문화제

지난해 세월호 참사 3주기에 서울 부암동 현장아카데미에서 열린 ‘세월호 작은 도서전’ 모습

“내 섬에선/울엄마 새벽 4시에/일하러 나가지 않아도 돼…”(단원고 희생자 261인 기억육필시 ‘오래된 세계지도’ 중) “…엄마에게 다시 돌아오는 날/네 얼굴에서 가만히 빛이 난다고/널 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푸근푸근 따뜻해진다고…”(〃 ‘너는 가만히, 빛났다’ 중)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 남겨진 가족들이 그리울까 별이 된 아이들을 기억하는 자리가 안그래도 아픈 제주 4월에 불쑥불쑥 눈물을 끌어낸다.

제주도교육청이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18일까지 제주학생문화원 전시실에서 ‘단원고 희생자 261인 기억육필시 전시회’를 여는데 이어 서귀포시 표선면 독립서점 ‘북살롱이마고’도 16일까지 ‘잠시 멈춰 서서-세월호 작은 도서전’을 꾸린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3주기에 서울 부암동 현장아카데미에서 열린 ‘세월호 작은 도서전’을 제주로 옮겼다. 100여 권의 책과 세월호를 주제로 한 논문들이 아픔을 기억하고 또 다른 상처를 막는 장치가 된다.

11일부터 16일까지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구조방기 72시간-사진전’도 열린다.

‘네 번째 봄, 멈출 수 없는 진실의 길’을 주제로 세월호참사대응제주대책회의, 4·16연대제주모임, 기억공간 re:born, 세월호촛불연대 등 4개 단체가 마련한 자리다. 아프지만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공유한다.

15일 오후 3시에는 추모버스킹, 16일 오후 7시에는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memoryreborn0416)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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