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가 중학생 영재교육을 따로 따로 실시해 효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22일 제주대와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과학기술부와 교육인적자원부는 각각 제주대와 도교육청을 통해 수학·과학분야의 영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영재교육이 과기부와 교육부로 나눠 실시됨으로써 각 학교가 학교장 추천에 어려움을 겪는 등 지역단위 영재선발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대의 경우 올해 중 2학년에 진학한 학생을 대상으로 전체석차 3%이내의 학교장 추천과 시험·면접을 거쳐 지난 2월 수학·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정보과학 6개 분야에서 각 15명씩 90명을 선발했다.

또 도교육청은 이달중 수학·과학분야 각 30명씩 60명을 선발한다는 계획아래 1차로 학교장 추천을 통해 398명을 모집키로하고 각 학교에 원서를 교부했다.

그러나 21일 학교장 추천 모집인원 마감결과 전체의 27.1%인 108명만이 지원, 선발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학교장 추천대상자의 미달현상은 제주대가 도교육청에 앞서 영재대상자를 선발함으로써 각 학교가 전체석차 3%이내의 학생을 추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중학교는 제주대와 도교육청의 영재선발 추천대상 학생이 중복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모 중학교 관계자는 “상위 3%내의 추천대상 학생이 제한돼 있어 제주대, 도교육청 영재선발에 중복 추천할 수밖에 없다”며 “효율적인 영재교육을 위해서는 교육기관을 단일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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