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둔 학부모들이 교육비 부담으로 허리가 휘청거리고 있다.

학습교재와 학용품 구입에서부터 학원비 등의 교육비가 3월에 한꺼번에 지출되기 때문이다.

올해 고교 신입생을 둔 김모씨(45·제주시 연동)는 자녀의 입학을 축하하면서도 가계운영에 따른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

김씨가 자녀의 고교입학으로 이달 지출한 교육비는 모두 130여만원.

김씨는 “1분기 등록금·입학금 30만원, 교과서·참고서 15만원, 교복 15만원, 급식비 9만3500원, 수학여행비 24만7000원, 학원비(입시반) 28만5000원, 특기적성교육비 및 교재구입비 9만원, 기타 준비물 10만원 등 한꺼번에 목돈이 지출됐다”고 말했다.

중·고교 신입생 2명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가계수입의 절반이상을 교육비로 지출,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중학교 1학년의 경우 올해 의무교육으로 바뀌면서 등록금 부담이 없어졌지만 1명의 교육비로 최소한 80여만원이 지출되고 있다.

이모씨(제주시 일도2동)의 경우 중학교 신입생 딸의 교육비로 교복 20만원, 급식비 9만8000원, 참고서·문제집 25만원, 책가방 5만원, 운동화 3만원, 학원비 19만8000원을 지출했다.

이씨는 “맞벌이로 가계수입이 300만원에 이르지만 고교생 아들과 중학생 딸아이의 입학을 위해 200만원이 넘는 돈을 교육비로 지출했다”며 “이런저런 명목으로 학교에 내거나 써야할 돈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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