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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줄씨줄] 로힝야족김용현 사회경제부장 대우
김용현 기자
입력 2018-04-18 (수) 19:30:59 | 승인 2018-04-18 (수) 19:31:36 | 최종수정 2018-04-18 (수) 19:31:34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보도상인 퓰리처상 이사회는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의 비극을 사진으로 담은 로이터통신을 피처 사진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현재 로힝야족 난민 사태는 '21세기판 인종청소'라 불릴 정도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무슬림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오랫동안 박해와 탄압하면서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그 이외의 종교·민족·언어가 다른 이들에게 국적을 부여하지 않았고 갖은 차별과 탄압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로힝야족은 미얀마 정부의 핍박이 심해지자 반군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을 구성해 정부에 무력적으로 저항하고 있다. 2016년말 로힝야족 반군이 서부 리카인주의 국경 초소를 습격하고, 미얀마 정부군은 이를 빌미로 대대적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학살이 시작됐다. 미얀마 정부는 테러조직 반란군을 진압한다는 명분으로 로힝야족 소탕작전을 펼치며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다.  미얀마 정부군이 마을에 불을 지르고 부녀자를 성폭행하는 만행을 저지르는 등 로힝야족 학살에 앞장섰다고 보고 있다. 정부군의 탄압을 피해 수많은 로힝야족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피난했고, 그 숫자는 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얀마 정부의 실질적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은 물론 정부의 탄압 자체를 부인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에서는 수치 자문역에 대한 노벨상 평화상 수상을 박탈을 주장하는 등 미얀마 정부와 그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자 미얀마 정부는 마지못해 지난해 11월 방글라데시 난민 캠프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로힝야족을 2년에 걸쳐 본국으로 송환하는 데 합의했다. 

로힝야족을 보면 70년전 제주4·3 비슷한 사건임을 알 수 있다. 단지 종교와 이념적 갈등의 차이일 뿐 무장봉기의 빌미로 정부가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것은 맥락이 같다. 무장봉기 원인 역시 정부(제주는 미군정)의 억압과 탄압에 대한 저항인 것도 비슷하다. 우리 정부와 제주사회가 로힝야족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지구상에서 더 이상 국가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민간인이 학살당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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