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문화예술포럼 12월까지 ‘우리마을에서 재미나게 고치놀게’

문화를 통해 ‘마을’과 공감하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많은 예산을 들여 며칠 웃고 떠드는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원하는 것을 듣고, 하고 싶은 것을 찾는 작업이 하얀 도화지를 채워가고 있다.

조천 지역 주민들을 주축으로 한 조천문화예술포럼의 ‘예술공감 마을 프로젝트-우리마을에서 재미나게 고치 놀게’다.

일단 “해보자”고 시작했지만 ‘예상 외 복병’들로 매주 새 판을 짜고 있다.

조천읍사무실에 만들어진 문화 아지트에서는 생활예술을 통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7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 예술인들이 강사로 나서 청소년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문화예술을 통한 세대공감을 유도하는 것이 기본 콘셉트다.

개설 강좌는 연극, 뮤지컬, 마임, 나만의 악기 만들기, 무대미술, 영상(가족다큐 등) 등으로 2박 3일 예술캠프도 운영된다. 오멸 감독, 사우스카니발, 루니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예술이 아이들의 창의력을 어떻게 자극할지, 감성 탄력성과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다양한 시도들을 준비했지만 ‘노는 방법’까지 책으로 배우는 사정들이 발목을 잡았다. ‘요즘 아이들’에 대한 기성세대의 불신 역시 넘어야 할 벽이 됐다.

조천문화예술포럼 관계자는 “아이들을 모으는 일부터 쉽지 않았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보람”이라며 “마지막에 알찬 결말을 맺을 때 까지 지역과 문화호흡을 맞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좌별 모집 인원은 30명으로 조천읍의 청소년은 물론 성인도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 문의 070-4136-3031, 010-2691-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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