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문화재 대정면사무소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 탈바꿈
개관 기념 ‘기억의 눌’ 200여년 시간 함축 자료 등 전시

제주 근·현대사 200년의 중심이었던 대정이 다시 ‘인기척’을 찾았다.

등록문화재인 옛 남제주 대정면사무소가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으로 새 이름을 만들며 사람 냄새나는 역사·문화자원을 지역 활력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1955년 대정읍 상모리에 자리잡은 대정면사무소는 하모리에 새로운 읍사무소가 지어지며 대정보건지소, 서귀포 서부보건소 등으로 쓰임을 바꾸며 유지됐다. 제주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근현대 건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으며 2005년 4월 등록문화재로 지정·관리됐다.

이 공간이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품은 마을 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20일 문을 연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이다. 대정읍 주민들로 구성된 대정현역사문예포럼이 운영하는 이 공간에는 현재 사회적기업 기억발전소가 기획한 ‘기억의 눌’전시이 꾸려지고 있다.

대정읍주민자치위원회의 대정읍 13개리 마을 구술채록집 「대정삼춘네 기억사진첩」,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클낭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한 교육문화공동체 ‘모슬모슬 몽생이’의 활동상 등을 모았다. △대정에 흐르는 시간 △사진으로 보는 일상 △대정의 근현대사 △지속되는 마을의 미래를 주제로 줄잡아 200년의 시간을 압축한 200여건의 사진·영상 자료가 대정을 이야기 한다.

전시 기간엔 마을 사진관을 체험할 수 있는 촬영 공간, '제주돌담 다우멍 배우멍'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은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문의=79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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