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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유권자가 만드는 동네 민주주의를 기대하며최웅식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최웅식
입력 2018-05-09 (수) 15:02:26 | 승인 2018-05-09 (수) 17:47:24 | 최종수정 2018-05-09 (수) 17:47:18

우리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 참정권. 몇 년 전 개봉한 영화 '서프러제트'의 주인공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참정권이 얼마나 소중한 권리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1912년 영국 런던에서 세탁공장 노동자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여성 주인공 '모드 와츠'. 어느 날부터 그녀는 여성이기 때문에 당연히 받아야 하는 억압과 차별에 대해 저항을 시작한다. 우연히 동료를 대신해 투표권을 위한 발언을 하게 된 그녀는 "투표권이 당신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한 번도 투표권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그러나 어쩌면 투표를 통해 이런 삶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라고 대답한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삶에 순응하며 살아온 그녀는 이런 삶은 더 이상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에 "여성에게도 투표권을 달라"고 투쟁하는 여성 참정권 운동단체 '서프러제트'의 단원인 직장 동료와 함께 그녀는 또 다른 인생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다. 돌을 던져 가게의 창문을 깨부수고 우체국에 폭탄을 날리는 등 말이 아닌 행동으로 여성 참정권을 위해 투쟁한다.

실제 영국에서는 1918년 2월 처음으로 일정 자격을 갖춘 30세 이상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했다.

그 후 10년이 지난 1928년. 21세 이상의 모든 여성에게 남성과 동등한 투표권을 부여했다.

이는 비단 영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날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참정권은 다음 세대를 위해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이 흘린 피와 땀의 결실이다. 그렇기에 그들이 흘린 피와 땀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에게 참정권이 있음을 기억하고 이를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

오는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누군가는 후보자로 출마함으로서, 누군가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를 선택함으로서 참정권을 행사할 것이다. 물론 TV나 인터넷으로 보게 되는 정치인들의 부패와 비리로 "투표해서 뭐해" "누가 되든 관심 없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투표해야 보다 나은 삶의 기반이 마련되고 진정한 일꾼이 당선되어야 우리 동네가 더 나은 모습으로 바뀔 것이다.

지난 4월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동네 공약지도'서비스를 시작했다.

공약지도는 2014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의 언론보도와 지방의회 회의록, 중앙선관위에 접수된 유권자 희망공약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전국 시·도와 구·시·군별 관심 사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제주지역의 경우 관심분야는 사건사고·자연재해 20%, 문화·체육 19.8%, 복지 17.2%, 경제·부동산·일자리 16.4%, 정치·행정 15.6%, 교육 11% 순으로 나타났다. 언론 이슈는 태풍과 제2공항, 관광객, 교육 등의 순으로, 지방의회 회의록 분석에서는 교육과 학교, 세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을 바탕으로 유권자는 우리 동네의 이슈를 확인하고 원하는 공약을 직접 제안할 수 있으며 정당과 후보자는 유권자가 제안한 공약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자신의 정책과 공약을 개발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과거 참정권을 향해 '서프러제트'가 투쟁을 했다면 '유권자'라는 이름을 부여받은 우리는 이러한 분석에 관심을 갖고 참정권을 올바르게 행사해야 할 것이다. 바쁘고 지친 일상에 힘들겠지만 유권자는 후보자가 제시하는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야 하고 후보자는 우리 동네를 위한 정책과 공약 개발에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나 5월 10일인 오늘은 유권자의 날이다. 선거의 중요성과 의미를 되새기고 주권의식을 높이기 위하여 정해진 날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참정권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고 지방선거라는 동네 민주주의 무대에 직접 뛰어 들어보자.

최웅식  webmaster@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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