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양파요리

상큼한 맛 양파김치…고기 먹을 때 제격
가족위한 별미 양파꼬치구이·양파샤브냉채

'차이니즈 패러독스(Chinese Paradox)'라는 말이 있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들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심장병 발병률도 낮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전문가들은 그 비결로 양파를 꼽고 있다. 실제 양파에 함유된 퀘르세틴(quercetin)은 항산화 작용으로 혈관벽의 손상을 막고 나쁜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감소시킨다고 한다. 또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인 양파는 고기·생선·채소 등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린다. 흔히 양파는 양념이나 부재료로 인식되지만 주재료로 한 요리도 가능하다. 벗겨도 벗겨도 끝없는 매력을 발산하는 양파로 맛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별미 요리를 만들어보자.

△아삭아삭 상큼한 '양파 김치'

양파 김치는 아삭아삭 입안에서 씹는 맛과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고기처럼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리며 일반 김치보다 만들기도 쉽다.

▷재료 : 양파 10개, 당근 1개, 부추 1단, 실파 1단, 홍고추 5개, 고춧가루 2.5큰술, 다진 마을 1작은술, 찹쌀풀 2큰술, 멸치액젓 반컵, 다진 생강 1/2작은술, 물 반컵, 통깨, 소금 ▷만들기 : 깨끗이 씻은 양파는 십자로 칼집을 낸 뒤 멸치액젓 2/3 정도를 부어 30분간 절인 후 액젓을 따라낸다. 당근·홍고추는 채 썰고, 부추·실파는 4㎝ 길이로 잘라 섞어서 김치소를 만들고 남은 액젓을 부어 살짝 절인다. 살짝 절인 소에 양념을 넣어 버무린 후 양파 안에 채워 넣는다. 그릇에 차곡차곡 양파를 담고 물을 부은 뒤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실온에서 하룻밤을 익혀 냉장고에 넣는다. 먹기전에 통깨를 뿌린다.

△캠핑에 빠지면 섭섭한 '양파꼬치구이'

양파꼬치구이는 손질한 재료를 꼬챙이에 꽂은 다음 굽기만 하면 완성되는 초간단 요리다. 캠핑이나 야외에서 손쉽게 해먹을 수 있고 아이들 간식으로, 어른들 술안주로도 좋다.

▷재료 : 양파 2개, 닭가슴살 600g, 파프리카 1개, 청피망 1개, 방울토마토 100g, 대파 100g, 소금, 후추 ▷만들기 : 닭가슴살을 한 입 크기로 썬 후 소금과 후추에 재워 숙성시킨다. 양파는 2㎝ 크기로 깍둑썰기하고, 파프리카와 청피망은 가로 세로 각각 2㎝ 크기로 잘라놓는다. 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따놓고, 대파는 2㎝로 자른다. 꼬치에 준비한 재료를 끼워 굽는다. 꼬치를 뒤집을 때 식초와 물을 1대 5의 비율로 섞어서 뿌리면 수분이 공급돼 고기가 퍽퍽하지 않고 잡냄새도 없앨 수 있다.

△여름철 입맛 살리는 '양파샤브냉채'

양퍄샤브냉채는 신선한 쌈채소를 깔고 그 위에 살짝 데친 쇠고기와 얇게 썬 양파를 얹은 다음 새콤한 소스를 뿌린 요리다. 담백하고 시원해 입맛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 별미로 제격이다.

▷재료 : 양파 2개, 쌈채소 4~5장, 쇠고기(차돌박이살) 150g, 마요네즈 1/3컵, 들깨가루 1큰술, 레몬즙 1큰술, 양파청 1큰술(또는 설탕 1작은술, 꿀 1/2작은술), 고추냉이 1/2작은술, 적포도주 1/2작은술, 우유 3큰술, 소금 ▷만들기 : 양파는 얇게 채 썰어 찬물에 1~2시간 담근 후 물을 뺀다. 쌈채소는 얇게 채썬다. 차돌박이살은 얇게 썰어 살짝 데쳐낸다. 드레싱 재료를 한데 섞어 놓는다. 쌈채소를 접시에 깔고 차돌박이살과 양파를 올린 뒤 드레싱을 뿌려 낸다.

김정희 기자
자료=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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