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오름에는 왁자하니 봄꽃잔치가 한창이다. 제비꽃·민들레·개불알꽃·노루귀·너도바람꽃·개구리밥·괭이눈·좀현호색·새별꽃…. 오름에 올라 이런 노랑·분홍·보라 등등 각양각색의 이름 모를 들꽃들을 관찰하고 오름의 형성 배경과 오름에 얽힌 전설과 역사 등을 공부할 수 있는 오름학교가 문을 연다.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도내 초등학교 4·5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제 4회 어린이 오름학교’가 그것. ‘제주사랑·오름 사랑의 마음을 키우는’ 오름학교는 한경면 용수리 당산봉, 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 구좌읍 종달리 동거문오름, 안덕면 동광리 거린오름, 조천읍 교래리 물찻오름을 올라 아이들과 함께 오름의 탄생 배경과 역사와 전설, 꽃과 나무와 새 등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오름학교는 어린이들의 생태적 감수성을 키우고 모둠별 활동을 통한 함께 하는 삶 익히기, 신화·역사를 통해 제주인들의 삶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름학교는 오름을 사랑하는 교사모임(회장 강순문·노형교 교사)과 제주교대 대학생 자원활동가들의 도움으로 진행된다. 풀과 나무·흙 등을 이용한 환경놀이와 먹이사슬, 자연빙고 게임, 글 쓰기·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내용이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선착순 45명 모집. 참가비 5만원. 참가 신청 및 문의=제주참여환경연대 생태교육팀 757-0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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