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열린 제주여성장애인연대 출범식.<김대생 기자>
 지체·시각·청각언어·정신지체·신장장애인협회 등 도내 5개 장애인단체의 여성장애인들로 구성된 제주여성장애인연대가 28일 오후 2시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체육실에서 정식 출범했다.

 오원국 장애인 총연합회 회장 등 장애인 관련 단체장과 여성장애인 연대 회원 등 100여 명의 장애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출범식을 계기로 그동안 ‘여성’과 ‘장애’라는 이중의 고통을 받으면서도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여성장애인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찾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제주여성장애인연대는 장복엽씨(62·제주시 연동)가 상임대표를, 임방옥·이정효·김철자·김영남씨가 공동대표를 맡는 등 26명이 운영위원으로 참가해 도 장애인 총연합회 특별조직으로 운영된다.

 제주여성장애인연대는 첫 번째 사업으로 ‘한가족 한마음 캠프’와 ‘여성 장애인 한마당’을 준비중에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그동안 장애유형별로 나눠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했던 여성장애인의 친목도모는 물론 일반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해 여성장애인이 더 이상 소외계층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또한 장애인 복지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여성장애인 관련 정책에도 적극적인 의사표명을 하고 임신과 출산 등 여성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출범식 이후에는 한국장애인문인협회 회장이며 방송작가인 방귀희씨의 ‘우리 시대 여성 그리고 장애인’ 초청강연도 베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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