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에이블아트공모전 입상작 전시회 15~30일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2층 전시실서 진행

우정훈 작 '산방산과 나의 뇌'

다름과 차이라는 관점에 굳이 선을 긋지 않아도 된다. 적어도 문화예술에서는 그래야 한다.

제주 돌문화공원 민·관총괄기획단과 이마고 미술치료연구소가 공동주최하고,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가 주관한 ‘제1회 에이블아트(장애인 미술)공모전’의 외침이다.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15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내 오백장군갤러리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선입견’ ‘편견’같은 모서리가 뾰족한 단어들을 내려놓으면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인다.

앞서 진행한 도내 첫 에이블아트 공모전에서 이미 그 기운을 감지했다. 다름(다양성)과 독특함(창의력)을 먼저 살폈다. 비장애인 예술인과 마찬가지로 조형적 언어와 표현력을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

최은주 작 '나를 건들지마'

제주장애인연맹(제주DPI)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장애인아티스트 발굴 프로젝트-그령시민’(지도강사 성민경) 등 창구도 미리 텄다. 여기에 ‘특별한’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 다는 말에 고개를 사정없이 끄덕일 수밖에 없다.

이번 전시에는 공모전에서 입상한 우정훈(대상·뇌병변 3급), 최은주(최우수상·지체장애 1급), 조영란(우수상·뇌병변 3급), 임혜성(장려상·뇌병변 1급), 부정훈(〃·뇌병변 2급)씨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현재 왕성하게 활동 중인 국내 에이블 아티스트의 작품이 호흡을 맞춘다. 15일 오픈식에서 공모전 시상식이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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